유네스코세계유산 7

경복궁보다 먼저 보호받은 마을, 하회를 걷다

경복궁보다 먼저 보호받은 마을, 하회를 걷다양진당에서 화천서원까지, 류성룡 형제가 나고 자란 풍산 류씨 마을을 걷는 코스읽는 시간 약 5분 · 걷는 시간 약 30분위치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일원코스6개 지점 · 마을 안 + 부용대도보약 30분(추정)분류마을과 골목1984년 1월 14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은 면적 6,495,535㎡, 1,577필지에 이르는 풍산 류씨의 동족마을이다[1]. 2010년 7월 31일에는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. 조선 중기의 명재상 서애 류성룡과 그의 형 겸암 류운룡이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.01. 마을 전체, 풍산 류씨의 동족마을 하회마을은 낙동강이 크게 휘감아 흐르는 자리에 들어선 풍산 류씨의 동족마을이다[1]. 1984년 중요..

마을과 골목 11:15:27

논산 돈암서원 걷는 방법 — 강당은 91년 늦게 도착했다

NONSAN · SEOWON WALK논산 돈암서원 걷는 방법강당은 91년 늦게 도착했다遯 巖 書 院읽는 시간 약 12분 · 둘러보는 시간 약 40분~1시간PHOTO 01 · 돈암서원 안마당. 가운데가 지금 강당 자리를 차지한 양성당, 좌우가 유생들이 머물던 동재와 서재다.Ryuch · CC BY-SA 3.0 (Wikimedia Commons)논산 연산면의 돈암서원에 들어서면 조금 이상한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. 서원의 정석은 '앞에서 배우고 뒤에서 제사 지내는' 배치입니다. 강당 한 채가 마당 한가운데서 사당을 등지고 서는 것이 보통이지요. 그런데 이곳에는 강당 구실을 하는 건물이 둘이고, 그중 더 크고 오래된 응도당은 축에서 비켜나 옆으로 돌아앉아 있습니다.이유는 서원의 이사 기록에 있습니다. 홍수에 밀..

공산성 걷는 방법 — 광복루의 첫 현판은 총독이 썼다

GONGJU · FORTRESS WALK공산성 걷는 방법광복루의 첫 현판은 총독이 썼다公 山 城읽는 시간 약 12분 · 걷는 시간 약 1시간 30분~2시간 30분PHOTO 01 · 공산성 동쪽 봉우리의 광복루(光復樓). 지금의 이름을 얻기까지 자리도, 이름도 한 번씩 바뀌었다.Ashy Minivet · CC0 (Wikimedia Commons)공주 공산성의 동쪽 끝, 해발 110m 봉우리에는 작은 누각이 하나 서 있습니다. 붉은 기둥 위에 '광복루(光復樓)'라는 현판이 걸려 있어 많은 사람이 해방을 기념해 새로 지은 건물로 여깁니다. 그런데 이 누각은 원래 이 자리에 있지도 않았고, 처음 걸린 현판에는 전혀 다른 이름이, 그것도 조선총독의 글씨로 쓰여 있었다고 전해집니다.오늘은 이 누각이 어떻게 산꼭대기..

산성과 성곽 2026.10.18

정림사지 오층석탑 걷는 방법 — 정복자는 비석을 세우지 않았다

BUYEO · HERITAGE WALK정림사지 오층석탑 걷는 방법정복자는 비석을 세우지 않았다定 林 寺 址 五 層 石 塔읽는 시간 약 12분 · 걷는 시간 약 1시간 (박물관 포함)PHOTO 01 · 넓은 절터 한가운데 홀로 선 정림사지 오층석탑. 뒤로 보이는 건물은 강당 자리에 세운 보호각이다.Bernard Gagnon · CC0 (Wikimedia Commons)부여 시내 한복판, 높이 8.33m의 석탑 하나가 1,400년 가까이 같은 자리에 서 있습니다. 백제가 사비로 도읍을 옮긴 무렵 세운 절, 정림사의 탑입니다. 목조 건물은 모두 불타 사라졌는데 이 탑만은 무너지지 않고 남았습니다.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1층 몸돌을 들여다보면 이상한 것이 눈에 띕니다. 돌 표면을 빼곡하게 채운 한자입니다. 백제..

수원화성 걷는 방법 — 영수증이 성을 다시 세웠다

SUWON · FORTRESS WALK수원화성 걷는 방법영수증이 성을 다시 세웠다水 原 華 城읽는 시간 약 13분 · 걷는 시간 약 3시간PHOTO 01 · 언덕을 따라 굽이치는 수원화성 성벽. 지금 보이는 돌의 상당 부분은 1970년대에 다시 쌓은 것이다.Bernard Gagnon · CC0 (Wikimedia Commons)수원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었습니다.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. 한국전쟁 때 장안문과 창룡문이 완전히 부서졌고, 지금 걷는 성곽의 많은 부분은 1970년대 후반에 복원된 것입니다. 절반쯤 새로 쌓은 성이 어떻게 '진정성'을 인정받았을까요?답은 돌이 아니라 책에 있습니다. 공사가 끝난 뒤 정조의 명으로 만든 『화성성역의궤』는 성을 찬양하는 기념서라기보다, 누..

산성과 성곽 2026.10.16

고창 고인돌 걷는 방법 — 무덤은 비어 있었다

GOCHANG · HERITAGE WALK고창 고인돌 걷는 방법무덤은 비어 있었다高 敞 支 石 墓읽는 시간 약 12분 · 걷는 시간 약 1시간 30분~2시간PHOTO 01 · 죽림리 고인돌 유적. 낮은 산자락 아래 풀밭에 크고 작은 덮개돌이 이어진다. 뒤편 능선이 이 돌들이 떨어져 나온 곳이다.Kussy · CC BY-SA 3.0 (Wikimedia Commons)고창 매산마을 뒷산 자락에는 집채만 한 돌이 수백 개 놓여 있습니다. 한 사람의 무덤에 수십 톤짜리 돌을 얹었다면, 그 아래에는 당연히 귀한 물건이 묻혀 있으리라 생각하기 쉽습니다. 청동 칼이나 옥 장신구 같은 것들 말이지요. 그런데 이곳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고인돌은 거의 모두 비어 있었습니다. 칼도, 옥도, 화살촉도 나오지 않았습니다.그렇다면..

종묘 걷는 방법 — 왕이 죽을 때마다 건물이 길어졌다

SEOUL · SHRINE WALK종묘 걷는 방법왕이 죽을 때마다 건물이 길어졌다宗 廟읽는 시간 약 12분 · 걷는 시간 약 1시간PHOTO 01 · 종묘 정전. 한 화면에 다 담기 어려울 만큼 옆으로 긴 건물 앞에 거친 박석을 깐 월대가 펼쳐져 있다.문화재청 · KOGL Type 1 (Wikimedia Commons)종묘 정전 앞에 서면 누구나 비슷한 반응을 보입니다. 사진기를 들었다가, 한 장에 다 들어오지 않아 뒤로 몇 걸음 물러서지요. 지붕 하나가 끝없이 옆으로 이어지는 이 건물은 처음부터 이렇게 길게 설계된 것이 아닙니다. 1395년 처음 지었을 때 신주를 모시는 방, 곧 신실은 7칸뿐이었습니다. 지금은 19칸입니다.무엇이 이 건물을 자라게 했을까요. 답은 단순합니다. 왕이 세상을 떠나고 그 신..